독서 배움

한 번은 독해져라 - 흔들리는 당신을 위해

至安 2019. 10. 19. 12:46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언가에 독하게 빠져 본 적이 없었다. 지독한 사랑에 빠져보지도, 지독하게 공부를 했던 것도, 지독하게 놀아본 것도 아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때 내가 이루어야 할 과업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판단하며 이루어왔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시간이 가면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문제였던 것 같다.

인생의 그래프 곡선을 그려보자면 지금 나는 0을 지나서 로 떨어지는, 끝없이 추락해있는 시기인 것 같다. 여기를 박차고 뛰어 올라가야 하는 시기! 동력이 필요하다. 나를 움직이게 하고 그 움직임이 멈추지 않게 할 동력! 정말로 한 번은 독해져야 할 시기이다.

 


 

한 번은 독해져라 – 김진애 지음

 

...더보기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작은 괴로움들과의 무수한 전투이다. 우리는 온갖 괴로움들 앞에서 때로 비겁하고, 때로 회피하려들고, 때로 눈 감으려들기도 하지만, 궁극에는 정면으로 응시하고, 깊은 원인을 찾아보고, 정면 승부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힘을 기르는 것은 결국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흔들리는 나에게 너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글귀이다.

   

√ 도망가고 싶다. 어디 도망칠 데가 없을까?

일상이란 참으로 징그러운 현실이다. 매일매일 계속돼야 한다는 자체가 압박이고, 반복된다는 그 자체가 지루하다. 누구나 문득 시시포스(sisyphos)의 굴레를 느낀다. 하루 종일 무건 바윗돌을 메고 낑낑대면서 언덕 위에 겨우 올려놓으면 하룻밤 사이에 데구루루 굴러떨어지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시 무거운 바윗돌을 지고 또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바위는 하루하루 더 무거워진다. 이 일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독하게 홀로 시간, 홀로 공간을 만든다. 홀로 있는 시간이 있어야 사람은 자란다.

 

 

 

√ 스트레스가 쌓인다.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우리는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다. 이 시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스트레스일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초년생은 초년생대로 경력자는 경력자대로 (중략) 갑은 갑대로 을은 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자신의 스트레스를 좀 더 창조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신의 스트레스가 어떤 때, 무엇을 할 때 풀리는지 그 패턴을 잘 관찰해보자.”

가끔은 엉엉 울어라

가끔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나를 위한 작은 사치와 작은 반란

 

 

 

√ 도대체 일이 안 된다. 이 슬럼프를 어떻게 벗어나나?

어떻게 이럴까 싶을 정도로 피곤한 일들이 연거푸 일어나고,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악몽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 마치 늪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에 빠질 때 말이다. 무기력한 나, 무기력해지는 나를 잘 알면서도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공황 상태까지 갈 수도 있는 위험을 느끼는 때다. 어떻게 이 괴로운 시간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삶의 리듬, 때의 역학을 읽는다

사람이 자란다는 뜻은, 좋은 타이밍을 찾아서 나설 때는 나서고 물러설 때는 물러서고, 자중해야 할 때는 자중하고 적극적일 때는 적극적으로 대하는 판단력이 는다는 뜻일 것이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보아야 익혀지는 기술이다. 자신의 리듬과 일의 리듬과 생의 리듬과 기회의 리듬의 주파수를 잘 맞추어보자. 인생에는 온갖 리듬이 있게 마련이다.

 

 

√ 할 일이 너무 많다. 어떻게 이 일들을 다 하나?

사람살이란 번잡할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이 수 많은 역할을 하고 살아야 한다. 가정의 일원, 학교의 일원, 직장의 일원, 사회의 일원으로서. 13, 110, 1100역까지도 해야 하는 것이다. 연륜이 붙을수록 더하다.(중략) 분명한 것은 누구에게나 24시간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 시간을 활용해서 어떻게 일을 하느냐, 해내느냐 못 해내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삶의 습관을 주목해보자.”

몸 가볍게 마음 가볍게, 가뿐하고 단순하게 사는 습관의 힘을 길러보자

청소파 vs 요리파 : 자신이 창조적인 요리파라고 자신하지 마라. 너무 내버려두고 정리하지 않다 보면 언젠가는 필요한 것을 못 찾고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놓칠지 모른다. 자신이 체계적인 청소파라고 자신하지 마라.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듯싶어도 그 질서가 무너지면 자칫 자신도 무너질지 모른다. 사람이란 요리파와 청소파를 적절하게 넘나들 수 있는 묘기를 부릴 수 있어야 한다.

몸 가볍게, 줄이고 줄인다

나만의 수첩을 꾸준히 써라. 수첩이란 계획 행위를 뜻한다. 삶에 대한 주체성을 상징하고 삶을 기록한다는 뜻도 있다.

- 습관을 깨는 습관도 들이자

 

 

√ 나는 모자란다. 도대체 나에게 능력이 있는 걸까?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 자신의 생각에 대한 자신 없음, 자신의 의견에 대한 확신 없음, 수시로 찾아오는 자격지심, 자신의 무능에 대한 불안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다. 이 콤플렉스라는 녀석은 아무 때나 비집고 들어와 오랫동안 미적거리며 대체 나가려들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콤플렉스에 빠진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 질 수 있을까? 어떻게 콤플렉스라는 자의식을 긍정적인 동기로 만들 수 있을까?”

나보다 우수한 사람은 언제나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라

살아남기 위해 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다. 나를 움직인 요인은 기본적으로 생존이라 생각한다. ‘생존이라는 말이 너무 처절하다면, ‘홀로서기라 해도 좋다. 홀로서기 위해서, 내 손으로 벌어먹기 위해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프로젝트의 생존을 위해서 일한다. 살아남기라는 명제는 그 자체로 성장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드라이브다.

모자라다고 느낄 때 가장 많이 배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으나 이 분이 가진 에너지와 내가 가진 에너지가 참 많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하지만 나 이외에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흔들리고 있으며 힘들어한다는 사실에 위로받았다. 흔들리는 만큼, 괴로운 만큼 나를 위해 독하게(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살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