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눈병에 걸리거나 눈 다래끼가 난 적이 없었다. 옛날 시골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그땐, 국민학교였는데)에 다래끼를 늘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다. 너무 자주 나서 나중에는 눈꺼풀 모양도 변형되기도 했었던 친구가 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내가 클 때처럼 다래끼를 달고 다니거나 자주 나는 것 같지 는않다. 아마도 개인 위생과 청결의 개념이 옛날보다 훨씬 철저해지고 투철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랬던 내가 결혼 웨딩촬영 날짜를 잡아놓고서는 눈 다래끼가 생겼다. 크게 증상도 없이 약간 이물감이 있는 정도, 하지만 왼쪽 눈을 감으면 콩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왔다가 눈을 뜨면 살짝 숨는 정도의 다래끼!
안과에 가서 약을 먹고 눈에 약을 넣기도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 다래끼를 눈에 달고 아이라인을 무척이나 두껍게 그려서 잊지 못할 웨딩촬영을 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안과에 가서 다래끼를 수술, 살짝 찢어서 고름을 긁어내는 수술을 했다.
눈 다래끼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 눈 다래끼란?
눈 다래끼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 짜이스샘, 물샘 등에 생기는 급성 세균감염 질환, 즉 화농성 염증을 통틀어 말한다.
√ 눈 다래끼의 종류와 증상
눈 다래끼는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어디에 생기는지에 따라 종류와 증상이 달라진다.
속눈썹 뿌리 부분에 있는 짜이스 샘에 생기면 겉다래끼라고 하고 지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생기면 속다래끼라고 한다. 마이봄샘에 생기지만 속 다래끼와 달리 통증이나 염증이 없는 콩다래끼로 나뉜다.
겉다래끼는 눈꺼풀 바깥의 가장자리가 빨갛게 붓기 시작하면서 고름이 생기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속다래끼는 겉 다래끼보다 깊은 곳에 생기기 때문에 처음에는 만져지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결막에 노란 농양점이 발견된다.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하고 팥알만한 알맹이가 만져지지만 통증은 없다. 피부가 붉게 변하나 통증 같은 염증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콩다래끼가 자주 생긴다면 피지선암이나 악성 종양일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눈 다래끼 원인
눈 다래끼는 보통 위생상의 문제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감염은 포도상 균에 의해 시작되는데 따로 전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눈을 비빌 때
⁕ 자극이 강한 아이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할 때
⁕ 클렌징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했을 때
⁕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 눈 다래끼 치료방법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주일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염증이 터졌을 경우는 회복이 더 빠를 수 있다. 그러나 일부러 손으로 염증을 짠다든지, 도구로 염증을 터뜨리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므로 삼가야한다.
눈 다래끼의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붓기로 인해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항생제를 먹거나 안약, 안연고 등을 사용해야 한다. 약을 사용했으나 낫지 않을 때는 수술을 해서 그 염증을 긁어내야 한다.
(개인적 경험)
“어? 어? 이거 다래끼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일주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안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염증이 생기는 시기에 바로 약을 먹거나 눈에 약을 넣으면 염증이 가라앉아 다래끼가 없어지는데,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 약을 먹거나 넣어도 크게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딸아이도 아래 눈꺼풀이 발가스럼하고 통통해졌길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가서 먹는 약과 안약을 받아왔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시기를 놓치면 수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후 안과로 재방문하여 먹는 약과 안약을 꾸준히 복용하니 다래끼가 없어졌다.
√ 눈 다래끼 빨리 낫는 방법
1. 온찜질
온찜질을 하면 눈 주변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어 염증이나 붓기를 가라앉힐 수 있고 눈꺼풀의 기름 배출을 도우며 모공과 눈물샘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준다.
온찜질 횟수는 하루에 3~4번 정도, 한번 할 때 5~1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2. 위생관리
눈 다래끼의 주원인은 바로 ‘위생’이므로 청결과 위생에 매우 신경 써야 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손으로 눈을 만진다든지 비비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3. 음식
눈 다래끼가 났을 때는 고기나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녹황색 채소와 같이 상추, 시금치, 깻잎, 당근, 완두콩 등을 섭취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채소들에는 비타민이 풍부해 눈 건강과 몸의 회복력을 증진시켜준다.
4. 눈 화장 및 렌즈 착용 삼가
혹시 화장품이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눈다래끼가 났을 경우 눈 화장은 삼가고 콘택트렌즈 착용은 당연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 꼭 해야 할 경우는 짧은 시간만 끼도록 하고 렌즈를 넣고 뺄 때 손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 눈 다래끼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다래끼의 대표적인 원인이 세균 감염이므로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업무에 집중했거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기기를 자주 사용하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니 수시로 눈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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